안녕하세요. <프로 출장러>가 되고 싶은 도슨트 P 입니다. 올해 9월은 유독 출장이 많아요. 시드니에 이어 일본, 그리고 다음 주엔 캐나다와 뉴욕을 다녀옵니다. 어렸을 적부터 동경하던 브랜드의 본사를 방문할 생각에 설레는 기분도 잠시, 바쁘다는 핑계로 짐을 미리 싸두지 않으면 전날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마무리하곤 한답니다. 그래도 또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열심히 움직여 봐야죠.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님에게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 시작해 볼게요.
스탠 스미스와 에어 조던, 그럼 축구화는?
최근 축구화가 패션이 되었다는 소식! 퍼렐의 루이비통에서 축구화 실루엣의 스니커즈를 제작하고, 나이키는 추억의 ‘토탈 90’을 새로운 모델로 재출시하고 있죠. 사실 유행을 휩쓸었던 아디다스 삼바도 축구화에 기인한 스니커즈였답니다. 지금 보면 패션으로도 손색없는 축구화. 그런데 왜 축구화는 농구화나 테니스화보다 한발 늦게 패션 씬에 합류한 걸까요?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축구 유니폼을 입을 수 없는 걸까요? 다양한 서브컬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것을 향유하던 이들과 새롭게 진입하려는 이들 사이 충돌이 잦아지고 있어요.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외형만 가꾸는 ‘포저’와 그들의 진입을 저지하며 우월감을 얻는 ‘게이트키퍼’로 나뉘죠. 라이프스타일을 수반하지 않는 패션에 대한 이해와 존중,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난 주말, 추억의 축구 선수들이 서울에 모였습니다! ‘축구 전설’을 만나기 위해 그들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방문하는 팬들도 많았죠. 당시의 위용만큼이나 훌륭한 디자인을 뽐내는 옛날 유니폼은 지금도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 그런데 우리는 왜 몇십 년이 지난 유니폼을 웃돈까지 얹어 구매하는 걸까요? 현재의 유니폼이 과거의 것보다 못하기라도 한 걸까요?
아직 한국에서 발굴되지 못한 과거의 액티브웨어를 취급하는 망원의 신비로운 셀렉트 숍 아토스 서울. 그들과 궤를 같이하는 일본의 두 스토어, 시모키타자와의 ‘히토치가이’와 기타호리에의 ‘렌턴 아카이브’가 아토스 서울을 찾습니다. 두 스토어가 긴 시간 수집한 200점 이상의 희귀한 제품을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