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구독자분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보내주셨던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의 메시지를 통해 가치 있는 여정을 시작하고, 여러 기획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레터’ 역시그중하나였죠. 고민만일년, 이제드디어시작합니다. 온큐레이션뉴스레터에서는지난콘텐츠에관한리뷰, 차주콘텐츠의선발행과더불어웹과인스타그램에미처전하지못한소소한이야기까지도나누어볼예정입니다. 뉴스레터신청에다시한번감사드리며, 본격적인시작에앞서편집부라는이름아래온큐레이션을만들어가는멤버를소개합니다.
파운더 87년생 토끼띠 박성조. 하나쯤은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MBTI INFJ 좋아하는 것 프랑스 친구 커티스에게 산 J.J.Johnson의 [First Place] 바이닐. 1세대 여성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의 <베르거 스툴>. 긴 세월을 견딘 무언가에 탐닉하는 것을 즐긴다. 옷 요즘엔 자연스러운 텍스쳐 그리고자주 입어 구김이 생긴 옷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 최근까지 소비했던 브랜드는 코히어런스, 드레익스, 오라리, 우티, 민즈와일, 프레임 프랑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유튜브를 본 지 얼마 안 됐다. 알고리즘으로 '셜록 현준'이 뜨긴 하더라. 피하고 싶은 순간 오이소박이, 오이 김밥, 오이냉국이 올려진 식탁. 위시리스트 한스 베그너의 라운지체어 ‘GE290’ 그리고 시스 브락만의 ‘DB001’. 그 존재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것들. 10월에 가장 많이 들은 곡 빌 에반스 'when I fall in love'. 잔잔함 속에 위트가 느껴지는 재즈. 온큐레이션이아니었다면가치없고무의미한일을반복하며살았겠지.
에디터 96년생 쥐띠 이광식. 20년 섬 생활, 뭍에 올라온지는 어언 8년째. 고등학교 시절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선택했지만 수학만 잘했고,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하고 광고보다 패션이 좋아서 패션을 선택했지만 아이러니하게 패션 광고를 만드는 중. MBTIENTP 좋아하는 것 16년 전에 처음 산 <베스트일레븐>과 <포포투>, 여자친구가 만들어준 지갑,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하마구치 류스케의 시선과 감각. 옷 요즘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검정’. 단조롭게 보일 수 있지만 질감의 변화로 어떤 색보다 다채로움을 표현하기 좋은 매력적인 컬러. 브랜드는 이세이미야케와 꼼데가르송 그리고 그라프페이퍼.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패션 유튜브는 '장석종'. 非 패션 유튜브는 '빠더너스'와 '이스타'. 모두 사람 냄새 나는 채널들이다. 피하고 싶은 순간 자기 확신에 빠질 때. 위시리스트 소설 『듄』 6권 전집, CHS의 [정글사우나] 바이닐, 수면의 질을 높여줄 새 침대. 10월에 가장 많이 들은 곡 윤석철 트리오의 ‘즐겁게, 음악.’ 온큐레이션이 아니었다면 낙향
에디터 98년생 범띠 전재욱. 음악과 영화, 패션에 관한 글을 쓴다. MBTIENFP 혹은 ENTP 좋아하는 것 동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선한 사람’은 나의 오랜 고정관념 중 하나. 옷갸쿠소우 재킷을 입고 헬무트 랭 청바지를 입는다. 셀린의 부츠도 신고 알든의 로퍼도 신는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수달과 고양이가 등장하는 'ma ko'. 고양이의 수더분한 애교와 수달의 노골적인 애교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피하고 싶은 순간 끈이 자주 풀리는 운동화를 신은 날 혹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 위시리스트 턴테이블이 고장 나 레가의 것을 구매하려 한다. 집 잃은 바이닐은 방 한구석에 누워있다. 시월에 가장 많이 들은 곡 보수동쿨러의 데뷔 싱글 ‘죽여줘’. 다행히 아무도 죽지 않는 평화로운 애상곡. 온큐레이션이 아니었다면 타투를 배우거나 타코 식당을 운영했을 것. 관심사가 많아 이것저것 손댔겠으나 결국 이 일을 했을 것.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불균형은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어요. 특정 장르와 트렌드에 치우치기 때문이죠. 수많은 정보 중에서 균형감 있게 잘 선별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 재킷처럼 두고두고 탐닉할 수 있는 그런 것들 말이에요. 모두 다 정보를 더욱 빠르게 전달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온큐레이션은 그 대척점에서 옷 본연의 가치와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존중하는 브랜드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쯤은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묵묵히 나아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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