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이 따뜻해지니 <마음도 덩달아 싱숭생숭해지는> 도슨트 H입니다. 옷장 정리를 하며 봄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인데요. 미리 장만해 둔 실크 셔츠를 입고 벚꽃 사이를 거닐 생각에 마음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 계절이 지나면 다시 한동안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은 조급해지기도 하고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벚꽃이 만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밖으로 나가 봄을 온전히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 수요일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이본 쉬나드가 북한산에 개척한 루트
지속가능성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파타고니아의 철학은 마케팅이 아닌 선택의 축적에서 출발했습니다. 1960년대 북한산 인수봉에서의 등반 경험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클린 클라이밍’이라는 윤리로 확장되며, 하나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죠. 오늘날 수많은 브랜드가 ESG를 이야기하는 시대에서, 그 출발점은 점점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언어가 아닌 행동의 방향에서 비롯된 진정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번 저널을 통해 그 기준을 함께 들여다보세요.
“사지 마세요”라는 역설적 메시지. 파타고니아는 소비를 부정하는 캠페인을 통해 오히려 브랜드의 신념을 드러냅니다. 단순한 친환경 슬로건이 아닌, 생산과 소비 방식 자체를 재고하자는 제안으로 읽히죠.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는 지금,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이미지로만 소비되기 어려워졌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이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감각적인 소비자인지.
아웃도어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몽클레르는 협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패딩을 기능적 의류에서 하나의 패션으로 전환해왔습니다. 단순한 디자인 변주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 자체를 재구성하려는 시도였죠. 하지만 이러한 확장은 동시에 질문을 남깁니다. 창조적 실험과 하이엔드 이미지가 본래의 기능성과 헤리티지를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죠. 혁신과 본질 사이에서 브랜드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이번 저널에서는 그 의문에 대해 논의합니다.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장르 안에서 현대적 감성을 융합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 VDR의 26년 첫 투어링. 바이크를 타고 사격장을 찾아, 산탄총과 리볼버, 소총으로 자신의 옷에 흔적을 남기는 투어링입니다. 총알이 지나가며 만들어내는 불규칙한 탄착의 흔적, 사격장까지의 흥미로운 여정을 그들과 함께 즐겨 보세요.
헬싱키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 COMPANY는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지역 고유의 제작 기술과 장인들을 기록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여정 속에서 탄생한 협업과 대화를 중심으로, 아이디어가 드로잉을 거쳐 물건으로 구현되고 다시 세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오브제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기까지의 흐름을 따라가며, 제작자와 디자이너 사이에 축적된 관계와 태도를 함께 경험해 보세요.